간경화로 죽음을 선고받고 다시 살아난 남자(3)

제일 먼저 머리속에서 생각나는것은 이 못난 인간으로 인하여 부처님 욕되지 않게 함이 천만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며칠만에 안도의 숨을 쉬고 못잔 잠을 자려고 하는데 다시 전화 벨이 울렸다.

다시 환자가 혼수상태가 되었다는 것이다 .

맥이 쑥 빠진듯 하였다.

 

이제는 정말 죽음을 준비하여야할것같다며 이야기를 한다.

나는 다시 전화를 걸어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 마지막으로 가시는길이나 편안하게 가시게 또 압니까?

기적이 생길줄모르니 재발 내말을 듣고 천도재를 한번 해봅시다!”

나는 환자에게 최대한으로 가족들의 성의와 후회없는 마음으로 헤어짐을 요구했다.

 

하지만 인간들의 마음이란 한없이 약할때는 가느다란 풀잎처럼 가늘고 약해도 강할때는 역시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듯이 최고의 강한 마음을 표출할 수가 있음이다.

그들은 나의 뜻을 수락하여 먼저가신 선망부모, 누대종친 일가친척 영가를 모셔, 죽어가는 환자의 병을 고쳐볼 욕심으로 천도재에 매달렸다.

천도재를 하면서  나는 여느때나 마찬가지로 지극한 정성을 다하여 음식을 마련하고 혼신을 다하여 조상천도재를 지내주었다.

 

모든 중생들이 복을 짓는가운데 돌아가신 분을 위하여 좋은 곳으로 인도하는 망자 천도란 출세간의 효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입으로는 다 말할 수 없는 큰 공덕인 것이다.

“원컨데! 지장보살님이시여! 000씨를 인연따라 부처님 도량에 엎드려비오니 부처님의 크신원력과 지장보살님의 서원으로 000시의 지은 많은 업연을 소멸하고 부처님을 삿되게하지마시고 어둠속에서 죽음을 향해가는 저 000개를 살려주십시요!”

뼛속 깊이 저려오는 마음의 아픔으로 팔뚝이저려서 목탁이 들려지지 않는 상태였으나 정말로 혼신을 다 하여 천도재를 지냈다.

 

몇시간이 지났을까?

가족들도 없이 나혼자 울었다 웃었다 수없이 반복하면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몇시간째였다.

누군가 내 어깨를 두드렸다.

법사님게서 “스님! 환자분이 다시 눈을 떳답니다!”하셨다.

모든 팔다리의 힘이 용솟음치며 뭔지 모를 힘이 생겼다.

“이제되었다!”

 

“지장보살님! 지장보살님! “나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크게 나왔다.

몇 시간이 흐른뒤 천도재를 마치고 나는 그 집에 전화를 하였다.

“기적이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환자가 드디어 일어나 앉아 사람을 알아본다는 것이다.

나는 정말 오랜만에 잠을 청 할 수가 있었다.

며칠 뒤에 우리는 시간을 내서 상도동 환자의 집을 찾아갔다.

아니나 다를가? 죽었다고 이미 모든것을 포기한 사람이 의자에 앉아서 우리를 아주 반가히 맞아 주었다.

아내에게 전후 사정이야기를 다 들었다고 하였다.

구석구석 십자가와 셩경책이 보엿었는데 어느곳도 찾아 볼 수가 없이 말끔히 다 치워져 있었다.

그리고 환자는 이러한 이야기를 더듬거리면서 해주었다.

우리가 그렇게 애타게 기도를 할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나 아주 긴 신작로가 보이더니

얼마나 길고도 넓은지 끝도 안보이는데 그길을 멀쩡하게 걷고 있었는데 한발을 띠면 부처님 상이 보이고 또 한발을 띠면 탑이 보이고 또 한 발을 띠면 동자상이 보이고  끝도 한도 없이 부처님과 탑과 동자승이 서 있었다 한다 얼만큼 갔을까? 저 먼곳에 집사람이 서있길래 손을 잡고 멀리서 오는 버스를 타려고 걸어가서 버스를 타려고 하다가 집사람이 자기는 버스를 안탄다고 하여서 애타게 실강이를 하다가 헛발을 디뎌서 차에 오르지 못하고 둘다 길바닥에 떨어졌다 한다.

너무나 놀라 정신을 차려보니 안방이였다 한다.

자기는 부처님도 믿지 않고 종교가 다른데 물론 교회도 자주 열심히 나가는것도 아니였으며  다만 여행을 가거 산행을 가면 그곳의 사찰이 있으면 불전을 조금씩 넣고 온것뿐이였다 한다.

환자는 눈물을 흘리면서 몇번인가 감사의 말을 하였다.

환자가 깨어보니 온몸에 땀이 홍건하게 젖어있으며 이불에는 많은 오줌을 싸놓았다고 한다.

너무나 오랜시간을 누워있어서 팔다리가 너무나 아프다고 하였다.

같이가신 법사님께서 환자분을 지압을 해주셨다.

동공을 잃은채 죽을 날만 기달리든 환자가 팔다리가 아프다고하니 얼마나 기쁜일인가?

지장보살님의 크신 원력으로 또 한 사람이 생명을 구한 것이다.

천도재를 하는 사람의 공덕은 이루 말로는 다 표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지장보살! 지장보살 감사합니다. 제가 부처님을 욕되지 않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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