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에 걸린 첫돐 아기의 생명의 빛(2)
아마도 나는 그때부터 지장보살님과의 크나큰 인연이 아닌가싶다.
사람들은 잘되면 내탓이요! 못되면 조상탓이라한다.
눈물과 놀라움에 나는 아이를 보는 순간 누군가가 망치로 나의 뒤통수를 쎄게 내려친듯 정신이 번쩍났다.
이게 아니다! 빨리 오랜 경험이 많은 소아과를 다시 찾아보자!’하고 정신을 차리고 아이를 등에엎고 어느덧 밤11시가 넘은 골목길을 돌아다녔다.
다른때는 그렇게도 소아과가 많든데 아무곳에서도 소아과 간판을 볼수가 없었다. 아마도 당황하기도 하였고 이미 깊은 밤이라서 각 병원에는 이미 간판을 다 껏으리라!
어떻게 아이를 엎고 어디를 돌아다녔는지 지금 생각해도 멍 하기만 하였다.
나는 엉엉소리를 내며 울면서 송장처럼 차디차고 바싹마른 아이를 등에엎고 얼마나 한참을 헤메였는지 모른다.
눈물로 범벅이된 얼굴로 어디를 어떻게 돌아다녔는지 저 만큼서 희미하게 00의원이라고 꺼질듯한 불빛이 보였다.
아이가 하도 말라서 등에 아이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분간하기 힘들었다
나는 막막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듯 눈이 번쩍 뜨였다’
00의원앞으로가서 몇시인줄도 모르고 문을 두드리기시작했다
아무런 기척이 없다.
또 두드렸다 쾅쾅쾅! 양심도 체면도 생각이안났다.
얼마나 두드렷을까?
한참만에야 문을 비스듬히 열고 그때 내생각으로는 70 이 훨씬넘은 할아버지가 짜증스러운 얼굴로 내다보았다.
‘할아버지 살려주세요!’아이가 죽어요! 하고 크게 소리쳤다
누구요?’하더니 그 할아버지는 문을 닫으려하였다.
‘살려주세요! 우리 아이를 구해주세요!제발! 살려주세요!’ 하면서 울음을 터트렸다.
마지못해 할아버지는 ‘들어와!하고 문을 열어주었다.
아이를 대리고 들어간곳은 낡고 허름한 진찰실이였다.
당황하고 정신없는 사이에도 너무나 초라한 진찰실에 다시 돌아가고픈 마음이 들기도하였다.
할아버지는 아이를 딱닥한 침상에 눕히고는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배를 만지더니혀를 차셨다.
이런! 죽일놈들! 아이를 이렇게 놔두다니………….죽일것들………….무서운 눈으로 나를 쳐다보셨다.
그러더니 천천히 다 낡고 때가 찌들은 서랍에서 알약을 몇개 끄내드니 한귀퉁이가 떨어진 약그릇에 환약같은것을 득득갈아서 벌려지지않은 아이의 입에 강제로 밀어넣으셨다.
나는 그래도 밤에 의사를 만난것도 감사하고 아이가 흐릿하게나마 눈을 뜨고 숨을 쉬고있음에 감사하였다.
어떻게 어디로 해서 집을 왔는지모른다.
인사나 제대로 했을리가없다.
그리고 집에와서 몇시간후 내입에다가 약을 씹어서 아이입에 조금씩 흘려가면서 약을 먹였다.
약을 반은 못먹였으리라!
그러다가 어느결에 잠이들었는지 아이도 나도 잠시 잠을 잔듯하였다.
얼마나 잤을까? 몇날며찰을 잠을 못자고 울기만 한내가 잠을 자다니……….
찬기가 느겨져서 눈을 떠보니 아이가 있는이불에서 들석거리는것을 느꼈다.
놀란가슴에 이불을 제끼고 아이를 보았다.
이게 왠일인가?
아기는 두손을 저으며 나를 바라보고있지않은가?
나는 아가!’ 아가!’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무심코시계를보니 새벽5시가 넘었다.
아마도 약을 먹고 한세시간을 잔듯하였다.
우리아기는 그렇게 살았다.
필히 죽을 것을 그 할아버지가 살려주신것이다.
나는 무작정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허공에대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였다.
보리차를 미지근하게 대워서 아기압에 넣어주니 받아먹었다.
며칠뒤 몸을 추스리고 아이를 회복시킨뒤에 이대로있음은 아닌듯하여서 그 할아버지를 찾아서 길을 헤매였다.
헌데 이상한 일이였다
물론 정신없이 아이를 업고 헤매여서 잘모르겠지만 어디가 어딘지 하나도 생각이안난다.
이러한 경우를 두고 귀신이 곡한다고하나?
비슷하다생각하고 찾아가면 아니고 아마도 반나절을 찾아헤매였으리라!
나는 하두 이상하여서 함 34일을 할아버지약방을 찾아보았다
어디에도 그렇게 초라하고 낡은 약방은 없었다.
아마도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시켜서 우리 아이를 살려주신듯하였다.
우연한 기회에 우연한 인연으로 몇마디 흘려들은 ‘지장보살님! 감사합니다!’
지금의 나는 ‘무궁무진한 지장보살님의 위신력을 믿고 의지하고 따르며 중생구제를 하고있지 않은가?
지금의 내가 있음도 아마도 그때부터 아니? 그 옛날 이전부터 지장보살님과 인연이있음이라!
그후로 나는 10년지장합동천도재를 회향하고 이제 다시 아미타천도재를 합동을 하고있다
오! 지장보살님이시여!
그때 사경을 헤메이든 우리 아기는 결혼도하고 이제는 저보다 큰 아들을 키우면서 잘살고있다
이모두가 지장보살님의 가피가아니겠는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