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가시여(1)
영가시여 저희들이 일심으로 염불하니
무명 업장소멸하고 반야지혜 드러내어
생사고해 벗어나서 해탈열반 성취하사
극락왕생 하옵시고 모두 성불하십시요
사대육신 허망하여 결국에는 사라지니
이 육신에 집착말고 참된도리 개달으면
모든 고통 벗어나고 부처님을 친견하리
살아생전 애착하던 사대육신 무엇인고
한순간에 숨거두니 주인없는 목석일세
인연따라 모인것은 인연따라 흩어지니
태어남도 인연이요 돌아감도 인연인걸
그 무엇을 애착하고 그 무엇을 슬퍼하랴
몸둥이를 가진자는 그림자가따르듯이
일생동안 살다보면 죄없다고 말못하리
죄의 실체 본래없어 마음따라 일어나니
마음씀이 없어질때 죄업역시 사라지리
죄란생각 없어지고 마음또한 텅비워서
무념처에 도달하면 참회했다 말하리라
한 마음이 청정하면 온 세계가 청정하고
모든업장 참회하여 청정으로 돌아가면
영가님이 가시는 길 광명으로 가득하리
가시는 길 천리만리 극락정토 어디인가
번뇌망상 없어진곳 그자리가 극락이라
삼독심을 버리고서 부처님께 귀의 하면
무명업장 벗어나서 극락세계 왕생하리
모든것은 무상이요 생한자는 필히 멸하나니
태어났다 죽는것은 모든 생명이치이니
임금으로 태어나서 온천하를 호령해도
결국에는 죽는것을 영가님은 모르는가
영가시여 어디에서 이세상에 오셨는가?
가신다니 가시는곳 어디인줄아시는가
태어났다 죽는것은 중생계의 흐름이라
이곳에서 가시면은 저 세상에 태어나니
오는듯이 가시옵고 가는듯이 오신다면
이육신의 마지막을 걱정할것 없잖은가
일가친척 많이 있고 부귀영화 높았어도
죽는길에누구하나힘이되지못한다네
맺고쌓은 모든업장 가시는길 짐되오니
염불하는 인연으로 남김없이 놓으소서
미웠던일 용서하고 탐욕심을 버려야만
청정하신마음으로 불국정토가시라
삿된마음 멀리하고 미혹함을 벗어냐야
반야지혜이루시고 왕생극락하오리다
본 마음은 고요하여 옛과지금없아오나
태어남은 무엇이고 돌아감은 무엇인가
부처님이 관밖으로 두발을 보이셨네
달마대사 총령으로 집신한짝 갖고갔네
이와같은 높은도리 영가님이 깨달으면
생과 사를 넘었거늘 그 무엇을 슬퍼하랴
뜬구름이 모였다가 흩어짐이 인연인듯
중생들의 생과 사도 인연따라 나타나니
좋은 인연간직하고 나쁜인연버리시면
이 다음에 태어날때 좋은 인연만나리라
사대육신 흩어지고 업식만을 가져가니
탐욕심을 버리시고 미음또한 거두시여
사견마저버리시어 청정해진 마음으로
부처님의 품에안겨 왕생극락하옵소서
돌고도는 생사윤회자기업을 따르오니
오고간을 슬퍼말고 환희로써 발심하여
무명업장 밝히시며 무거운짐 모두벗고
삼학도를 뒤어넘어극락세계가오리다
이세상에 처음올때 영가님은 무구셨나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