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곁에 지장보살 오셨네! 뇌출혈로 인사불성이된 K씨
그날도 새벽기도를 하고 장삼을 벗고 막 법당에서 한발을 내딛는데 전화벨소리가 났다.
새벽에 들리는 전화벨소리는 왜 그리도 유난히 큰지 후다닥 달려와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숨이 차서받는 내목소리가 조금은 격하게 들렸으리라!
수화기 저편에서 “스님! 저예요. 김00처 에요. 아범이 죽게되였어요!”하면서 다급하게 거친 숨을 몰아쉬는 것이였다.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것을 느꼈다.
항상 다급하게 새벽에 울리는 전화는 그리 달가운 전화가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아범이 요즈음 신경쓰는 일이 있는지 도통 잠을 못자고 갑자기 어지럽다고 스러져서 인사불성이 되였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항상 희비애락 속에서 사는 삶이지만 방금전까지 부처님께 우리절 신도님들의 안녕을 빌고 또 빌고 나오지 않았든가?
마음속의 저 깊은 번뇌와 갈등을 이기는 힘과 용기를 달라고 몸부림쳤고 신도님들 한분 한분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얼마나 애절하게 무사히 지내주기를 간절히 바랬던가?
나는 항상 이렇게 급박한 상황을 당하면 냉정하리만큼 냉철한 성격이다.
물론 다른 때는 몸을 가눌수 없을 만큼 힘들때도 있지만,
신도님들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더욱 더 조용하고 냉철하게 판단을 하게 된다.
아마도 마음 속에 굳은 믿음이있기 때문일 것이다.
난 조심스럽게 다시 물었다. 지금은 어디있으며 어떻게 하고 있는가?
“스님! 어떻게해요! 아범이 아무래도 죽을것 같아요! 살려주세요!”
하면서 부인은 울기 시작했다.
내가 무슨 재주가 있어 그를 살릴 수가 있단 말인가? 의사도 아니고 신도 아닌데…죽고 사는일을 관장하는 스님이 있다면 목사님이 있으시다면 모든 이들이 죽지않고 살아갈텐데…
나는 일단 당황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에를 가서 치료를 받으면 내가 금세 달려가마 하고 안심을 시켰다.
부인은 재차 물었다.”스님 ! 괜찮겠지요?”
나는 이런때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분노와 억울함과 속상한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왜 이리되기 전에 찾아오지 않았는지!
그래도 내가 스님이라 여겨 힘들때 내가 생각이 들었나보구나.
그리 미리 말하였던 것들을 무시하고 왜 부처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있었는지…
퍽이나 안타가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나는 K씨부인의 전화를 받고 항상 이런 급한 일이 닥치면 또 부처님께 매달려서 애걸복걸 한다.
캄캄한 새벽이지만 우리 절은 항상 전기를 환하게 켜놓고 있다 .
절 주위가 캄캄하면 신장님께서 우리절을 찾지를 못하실까봐서 아니다…법당이 환하게 불이 밝혀 있고 절 주위가 환하여야 신도님들이 캄캄한 새벽에 절을 찾기가 쉬울것 같아서이다.
나는 법당에 들어가서 K씨의 병을 낳게 해달라고 눈물을 흘려가면서 기도를 하였다.
“부처님! 들으셨지요? 우리절 신도인 K씨가 죽게 되었답니다. 살려주십시요! 아직은 젊은 사람이니 도와주십시요! ”
불자님들이 불행에 맞닥트렸을때 종교를 생각하는 사고방식에 대해 잠시 적어보려 한다.
사람들은 평상시에 부처님을 잊고 사찰을 잘 오지도 않으면서 다급한 일이 있을때는 이렇게 부처님을 나를 찾는지 아주 조금 서운함을 느끼게 된다.
왜 다급한 순간에는 모든 잘 잘못이 부처님의 몫이 되어야 하는지.
어찌해서 일년열두달, 30일 한번도 부처님을 찾지 않다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때만 부처님을 찾는지……..위 글의 K씨가 그렇다라는 것이 아니다. 모든 불자님들 중 그러신 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신의 불행은 누구나 할것없이 나는 열심히 그래도 절에 갔는데 이런일이 생기나? 하고 속상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관적인 말인줄은 알지만 우리 불교 신도님들은 100명중 50명은 불행을 당하면 투덜대고 스님이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도 왜? 나만 불행한가?하고 사찰을 찾는것을 게을리하기도 한다.
타 종교에서는 남편과 자식이 불행한 일을 당하면 필요한 사람이라 미리 데려갔다고 천당에서 더 행복하게 살기위해 더욱 더 열심히 기도하는 종교인을 보았기때문에 조금은 타 종교의 신도분들의 마음가짐이 부러울때가 있다.
시간이 얼마나 어떻게 흘렀는지모르게 오로지 혼신을 다하여 기도를하였다.
부처님!살려주십시요! 전생의 인연으로 또 부처님께 무거운 짐을 안겨드리오니 구해주십시요!
본인들이 알든 모르든 나는 며칠간의 나의 기도는 절실하고도 절실한것이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그러한 무모?한힘이 어디서 나오는것인지…..식사도 제때에 못하고 오로지 약사여래불을 찿아 입이다말랐다.
막막한 바다위에 한척의배가 무서운 파도에 휩싸여 갈피를 못잡고 헤메이듯나는 무섭게 달려드는 기도의 파도에 나를 맏겨버린다.
배는 뒤짚어졌다 바로섰다 엎치락뒷치락하면서 바다위에서 몸부림을 친다.
무섭고 거대한 파도에서 서있을 위치를 분간할수도 없는 나의 모습을 본다.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면 부처님 앞에서 목탁이 깨져라 내려치는 나의 모습을 본다,
부처님! 관세음보살님! 약사여래부처님!위대하신 원력으로 지금발원하는 우리절 신도를 살려주십시요!
이모든게 나로인하여 K씨가 사경을 헤메이는듯 나의 참회와 지금것살아오면서 수없이 부처님께 사정하고 애원하고 매달려서 무거운 짐을 안겨드린 사죄를하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신도님들이 나쁜일이생기면 모든게 내가 잘못하여서 생기는 일같고 신도님들이 좋은 일이생기면 나자신도모르게 나의 어깨가 으쓱거린다.
며칠이나 지났을까?
‘스님!아범이 눈을 떳읍니다.감사합니다아범이 정신은 들었는데 다시검사결과 아무레도 뇌수술을 하여야할것같아요! 하였다.
나는 ‘서울로 올라와라! 이왕이면 내가 아는병원에서 검사를하고 아는병원이니 약이라도 좋은것을 써주지않겠나? 내가 아는 신경외과 의사를 나는 매우 신임을하는사람이있음이다.
지금생각하면 만약에 서울로 올라와서 잘못되면 어찌할려고 겁없이 무작정 서울로 불렀을까?
아찔한 생각이든다.
하지만 그들역시 나의 말을 듣고 서울로 급하게 병원을 올겼다.
다행히 그들이 나의 말을 믿고 의지를 하였기에 환자가 서울 병원으로 옮겼다.
물론 나의 책임이 무거웠다. 내가 의사도 아니고 내가 해줄수있는것은 기도외에는 해줄게 없음이다.
오로지 부처님의 원력을 믿고 따르는데에서 무모하리만큼 큰결단을 내린것이였다.
병원에서 검사를 시작한 결과 다행히 뇌수술을 안하고 머리에 피가 고여서 있으니 약물치료를 해보자고 하였다.
아! 그나마도 다행이였다.
우선은 약물치료로고칠수있으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인간은 욕망을 성취하는것보다 그욕망으로 인하여 잃는것이 더 많은 법이다.
진급과 직장의 여러가지 문제 제자리를 지키기위한 안간힘! 아내몰래서준 친구의 보증문제 등등
오죽하면 뇌출혈이란 결과를 가져왔겠는가?
많은 사람들은 자동차의 바퀴가 굴러가듯 자신의 보이지 않는 어떠한 원동력에 의해 운명의 시동이 걸리는것이아닌가?
K씨 는 하루하루다르게 완쾌를하여갔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 환자있음으로 자주 나도 병원에를 가서 기도하고 절에와서도 구병시식을 하였다.
결국우리는 3일간의 구병시식과 조상천도재를 날짜를 잡아 온정성을 다하여 지내주었다.
그랬다!
결국 그들의 조상님은 그를 다시 건강한 사람으로 태어나게 해서 지금은 직장을 잘다니고 행복한 생활을 한다.
우리인간이 모르는 무궁무진한 위대하신 부처님의 원력을 다시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