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욕에 희생된 10대의 운명(1)

 

 

부모가 자식을 잘 키운다는것은 어디에다 기준을 두어야 하는 것인지 부모 된 입장으로써도  정의를 내리기가 매우 힘들다.

자식을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 것인지 한 마디로 단언하기는 어려운 일인 듯하다.

그러기에 자식은 겉만 낳지 속을 낳는게 아니라고 한다.

이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자식때문에 얼마나 많은 희생과 정열을 쏟으며 인생을 다 바치는가?

결국에는 피골이 상접하여 뼈만 앙상한 해골이 되는게 부모이다.

해도 해도 끝이 없고 모자라는 듯한 마음이 드는게 부모이다.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자는 다 똑같은 것이리라.

여기 말하려하는 학생의 부모 역시 자식때문에 목에 물도 넘기기 어려운 심정으로 몸도 마음도 괴로움을 당한 사람이다.

아이는 착하고 내성적이고 천성이 조용한 아이라서 오로지 학교와 집 밖에 모르는 아이였다.

허나 운명의 여신은 아이를 또는 한가정을 파탄의 위기로 몰았다.

 

고등학교 3학년을 졸업하고 몇년이 지나 집에서 놀때였다.

아이는 부모가 그리 넉넉하지는 않았어도 대학을 가기위해서 대학 진학준비를 하고 있었단다.

하지만 아이는 어쩐일인지 대학을 포기하고 말았다. 부모야 그러한 속내를 알지못하고 속만 태우고 있을때 였다.

어느날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듯한 청천벽력같은 일이 생겼다.

그 착하고 조용하고 부모에게 용돈한번 달라고 하지않던 아들에게 경찰서에서 살인을 하였다고 잡으러 온것이다.

하늘이 노랗게 변하면서 땅이 갈라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아들이 경찰서로 끌려간 사이 엄마는 마당에서 실신을 하고 말았단다.

한참 후 정신을 차리고 겨우 몸을 추스려서 경찰서로 달려가보니 기가막힌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부모는 자신의 몸이 땅으로 꺼져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멀리서 벌이 날아와 귓속으로 들어가 윙윙거리는 듯한 소리가 났다고 한다.

사연인즉 그 착하고 여린것이 동네입구의 조그만 대포집 여주인을 칼로 찔러 죽였다 한다.

 

이유는 아이가 술집여자에게 배반을 당하여서 홧김에 죽였다는 것이다.

‘세상에 어찌 이런일이 있을 수가 있단 말인가?’

엄마는 쓰러져서 물한 모금마시지 못하고 어안이 벙벙한채 이불을 쓰고 누워버렸다고 하였다.

부모는 차라리 둘다 죽으려 하였으나 경찰서에 끌려간 막내 아들놈이 걱정되어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었다고 한다.

정신을 차리고 머리를 빗고 아이를 다시 찾아 경찰서에 가보니 아직은 어린것이 수갑이채워져 한쪽에 처박힌 모습을 보니 황당하고 기가차서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서 있는 자리가 구름속에 떠 있는것 같고 자신이 헛개비가 되는것을 느꼈다 한다.

아무리 텔레비젼이나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눈뜨고도 보기 힘들고 듣기도 민망한 이야기들도 있지만 현실로 자기에게 닥친일을 어찌 감당할꼬?

어린 막내로만 생각했던 자신의 아들앞에 엄청난 현실로 다가온 이 이야기는 무엇이란 말인가?

살인이라니!

정신을 가다듬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더욱 더 한심한 노릇이였다 한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와 집까지의 골목에 자주 들르는 만화가게가 있었다 한다.

집에 가봐야 부모님은 일터에 나가 늦게 오시고 심심하다보니 가끔 만화가게를 갔던 것이다.

만화가게 주인 할머니 딸이 이혼을 하고 아이를 하나 데리고 할머님 댁에 와 의지하고 있었단다.

어떠한 악연이였을까?

이 만화가게를 들르는 아이들 중에 얌전하고 말수가 적은 아이를 특별히 대해주며 친절하게 라면도 끓여주기도 하였단다.

집에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하루벌어 하루살아야 하니 일을 안할 수가 없었다 한다.

물론 형은 학교에서 늦게오고 그렇다고 형편이 넉넉하여 집에 텔레비하나 살 수도 없었다 한다.

자연히 또래끼리 어울리는 만화가계를 자주 찾았고 더구나 친절하게 하니까 한번 갈것 두번 가고 자주갔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철 모르는 아이에게 여자의 유혹의 손길이 뻩치게된 것이다.

육욕의 마수가 아이를 잡아끌게 된것이다.

결국에는 지옥 속으로 빠드리고 말았다.

점차로 아이를 유혹하여 불륜의 관계를 시작한 여자는 한번씩 여인숙에 데려가 몹쓸짓을 하고는 아이손에 몇푼식 용돈을 쥐어 주었다 한다.

철없는 아이는 여자의 유혹이 어느것이 좋은지 나쁜지 모르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모르고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한다.

이성을 찾기에는 어린아이에게 달콤한 사탕같았을 것이다.

시간은 흘러 아이가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대학을 포기한채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놀게되니 그곳을 더 찾아가게 되었다한다.

하지만 아이는 집에서 놀기만 할 수있는 형편이 아니었기에 공장에 취직을 하고 일을 하다보니젊은 나이에 같은 또래인 여자를 사귀어 집에도 데리고 오고 착하고 순한 여자아이라서 집에서는 결혼까지 생각했다 한다.

그러다가 둘이 동거를 시작하고 둘이서 열심히 벌어서 입에 풀칠을 할 수가 있었다 한다.

나이가 들면서 지난세월이 큰 죄악이였음을 알고 있을 즘 생활이 윤택하지도 못한 터에 설상가상으로 공장문을 닫게 되였다 한다.

다니던 공장이 부도가 나서 직장까지 잃게 되어 놀게 되어 집에서 놀게 되었다 한다.

아직 어린나이지만 둘이 좋다 저렇게 살고 있으니 부모님들은 어린 아이들이 걱정이되어 결혼날까지 잡아 놓았다 한다.

 

세상은 정말로 요지경속이며 정말로 자신의 보이지 않는 숙명의 끈에 이끌려서 어디론가 누군가의 큰 힘에 끌리듯 끌려가는듯하다.

어린시절 한번씩 여자를 찿아가면 손에 용돈을 쥐어주든 생각이 나서였을까?

아니면 보이지 않는 마수에 끌려서였을까?

아들은 우연히 정말로 우연히 옛날의 지나던 동네를 지나다가 어느 대포집에서 나는 웃음소리가

귀에 많이익은 듯해서 안을 들여다보니 옛날의 그 여자였던 것이다.

자신을 추잡하고 악한 소굴로 이끌었던 그 여자였다.

처음에는 고개를 돌리고 지나갔다 한다.

그 여자는 조그맣게 술집을 차리고 많은 남자와 문란한 생활을 하였다 한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게 아마도 직장이 없으니 더욱 더 유혹의 손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술집을 찾았을 것이다.

몇번인가 찾아간 아들에게 여자는 예전처럼 용돈을 조금씩 주었다 한다.

아들 역시 얼마나 그짓이 자신의 일생을 망칠것인지 전혀 알지 못한채 다시 서서히 구렁텅이에 빠지고 말았다 한다.

가끔씩 여자를 찾게 되었고 여자는 지금 동거하는 여지와 헤어지라 욱박지르기도 하였단다.

자연히 서로의 감정을 건드리며 잦은 싸움이 계속 되었고, 아들은 마음이 편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날도 밤늦게 그 집을 가보니 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렸고 문이 반쯤 열린상태로 다른 남자와 같이있는 장면을 본 아들은 그것이 인생의 끝인줄도 모르고 술집부엌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식칼을들고 방으로 뛰어들어가 여자를 찔렀다 한다.

결국 한 여자의 방탕한 생활이 철 없는 어린시절의 젊은 청춘을 곪아가게 하였고 노리개로 만들어 한 집안의 아들의 일생을 망가트린 것이다.

그런데 아들이 진술 할때 “내가 방을 바라보니까 여자가 옷도 안입고 뛰쳐나와 부엌에 칼을 들고 휘둘르면서 “나가 나가란말이야”!하고 술에 췌한채 소리소리를 질렀다고 했지만, 결국에는 같이있던 남자의 진술에 의하여 아들이 칼을 들고 찔렀다하니 아들이 살인죄로 구속되고 말았다 한다.

재판과정에서 아들은 무서운 법정 형벌을 받고 구속되었다.

 부모는 치를 떨면서 분개하고 분노와 어이없음에 치를 떨었다.

성살가상으로 할머니는 절대 합의를 안보아준다고 난리를 쳤고

아이의 부모는 차라리 자신들이 아들대신 들어가야하는게 아니냐 매일 대성통곡을 하였다 한다.

와중에 나를 찾게됨은 합의서를 받아야하는데 할머니의 완강함에 도저히 어찌할 수가 없어서 지푸라기라도 잡아볼 생각에 우리절 신도의 소개로 나를 찾게 되었다 한다.

부모는 모든것을 털어놓으며 구원을 청했다.

부모는 죽지못해 살고 있고 하늘을 바라볼 수가 없다며,

 환한 대낮에 얼굴을 들수가 없다 한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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