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술에 취해있는 남편을 기도로 고치다.

신림동에 사는 K씨는 한달에 25일 이상을 술에 취해 온 가족들을 괴롭혔고 자신의 인생도 페인이 되어 가고 있었다.

집안은 언제나 나간집구석같았고 가족들은 불안 속에서 식사한번 제대로 편하게 할 수가 었었다.

언제나 귀청이 떨어져 나가라고 소리치는 가운데 온 집안의 물건을 보이는대로 전부 때려 부수고 발로차고 엎어트리고 난장판을 내곤하였다.

참다못한 부인은 “스님!정말로 못살겠어요! 차차리 이혼을 하든지 도망을 가든 해야할까봐요!”

하고 목을 놓아 울었다.

남편은 항상 술에 찌든채 얼굴은 쌔까맣고 추해지고 흉하게 이그러지고 초라해서 볼 수가 없다고 하였다.

 

그렇다고 알코올 정신병원에 넣자니 아이들이 있어 그럴 수도 없고 정말 죽고만 싶다하고,

부인의 얼굴 역시 찌들고 지친 모습으로 볼 수가 없이 변해가고 있었다.

허나 한가지 인사불성 되도록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렸다가도 술을 깨면 그렇게 얌전하고 식구들에게 미안하여서 쥐 죽은듯 풀이 죽어 불쌍하게 하루하루 눈치보며 산다며,

수없이 말한다고 한다.”다시는 절대 술을 먹지 않을테니 이번 한번만 더 봐달라”

 

허나 그 맹세도 잠시뿐 아침부터 술을 먹기 시작하면 그이튼날도 그이튼날 까지 연속으로 한달을 다 채운다고 한다.

언제나 손에 술병을 놓지않고 가지고 살고,

 이제는 동네 아무나하고 시비를 붙어서 싸우고 욕하고

 가족들은 남편을 감시하느라 잠을 못자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생활이 엉망이고 부인은 부인데로 도저히 살아가는게 아니라 죽음보다 더한 삶을 살고있다한다.

본인은 며칠씩 술에 취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아이들과 부인은 불안과 근심속에서 살고있고,

더구나 생활이 어려워 방한칸도 지니고 살기도 어렵게 되였다 한다.

동네사람에게 신용을 잃고 구멍가계에도 눈덩이처럼 빛을 지고,

K씨의 부인은 자주 절에를 나오지는 못하여도 나와의 인연은 오랜 시간이 지났으나 한번도 제대로 상의를 할 수가 없었다 한다.

어쩌다 절에 오면 항상 많은 사람들 속에 있으신 스님을 붙잡고 말씀드리기가 다른 신도님들께 너무 많아 창피해서 말씀을 드릴 수가 없었고,

나 또한 기도 끝나면 “가보겠습니다 스님” 하며 정신없이 달려나가는 뒷 모습을 보며 요즘들어 무슨일이 있는듯 한데 어찌말도 없이 저리 갈꼬 하고 시간을 내어 오라해야 겠구나 하며 바라만 보게 되었는데… 

행사때 절에와 정신없이 갔던 이유가 언제나 아빠가 술에 취해서 불안했기 떄문이라 한다.

몇일이 지난날 “스님! 안 되겠습니다. 애들 아빠 좀 구해주십시요! 이렇게는 도저히 살수가 없습니다! 요즈음은 자꾸 꿈에 돌아가신 부모님과 조상님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요!” 하고 울었다.

본인도 술을 깨고 나면 다시는 안먹겠다하고 자신 좀 어떻게 술을 끊게 도와달라 한다고 한다.

본인도 이상하다고 하며 절대 술을 입에 대지않으려하나 자신도 모르게 술을 찾게 된다고 한다 뭔가에 이끌리듯이 술을 찾는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고보니 예삿일은 아닌듯하였다.

그렇게 술을 먹었으면 간이나 장기가 다 망가졌을 법한데 검사를 한결과 아무렇지도 않다고 한다.

 “그럽시다 우리 인력으로 안되는 일이라면 부처님께 기도하고 조상님들과 여러 불보살님께 지극 정성을 다하여 매달려 봅시다. 또 압니까 간절히 매달려 기도하면 정성을 봐서 술을 끊게 될런지…혹시나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술을 먹는다면 분명히 고칠것 입니다!” 하고 말해주었다.

선망부모 .일가친척. 무주유주 고혼에게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100분의 1 이라도 술병이 고쳐지지 않을까?하는 믿음으로 기도를 시작하고자 하였다.

 

천도를 지내기위해서는 물질적인 문제가 따르기에 힘든 상태를 뻔히 알고 있어 기도하는 사람으로서 참 곤란하다.

신도들에게 금전적인 것을 요구할때는 자존심이 약간 상하기도 하고, 물질적인 것은 나의 참기도 생활에 많은 장애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허나 모든게 금전이 안들면 공양구를 장만하기가 힘들기에 누군가 보시를 많이 해주면 이렇듯 힘든 우리 불자들 기도라도 편히 할 수 있을텐데…

아니 내가 돈이 많았었더라면 스님되어 불쌍한 중생들 위해 맘편히 기도할 수 있게 하였을텐데…

 부처님께서야 제아무리 많은 물질을 우리가 대접한다하여 꿈적도 않으시지만

우리 현실은 물질이 있어야 모든것을 움직일 수가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는 아주 어렵게 준비한 공양구를 올리고 지극한 마음으로 부인의 뜨거운 눈물과 나의 혼신을 다한 기도로 K씨의 조상님들의 천도재를 잘 지내주었다.

지금것 수많은 기도를 하였지만 지금 시대에 지장천도재의 기도가 제일인 듯하여 지장천도재를 올리게 되었다.

‘지장보살님이시여! 여기 가엾은 저희들을 지켜주십시요! 여기 죄많은 인간을 가엾이보아주시고 어서 모든것을 안정되게 지켜주소서! K씨의 전생의 업연을 다 소멸하고 제발 원컨데 음주제액을 막아주십시요!’

 

우리는 수없는 지장보살을 찾으면서 한없이 기도를 하였다 부인의 정성 또한 법당마루에 방석도 깔지않고 얼마나 울면서 절을 하였는지 무릎이 다까져 피가 나기도하였다.

 천도재를 열심히 잘 지낸후 K씨는 정말로 기적처럼 술을 서서히 끊기 시작했고 또한 정신이 맑아 있으니 일도 열심히하여 아파트도 사고 아이들도 하나씩 장성하여 제짝을 만나 결혼도 다 시키고 지금은 다른 보통의 집들처럼 잘 살고있다.

 

지금은 지장보살시대임을 절실히 느끼며 우리들은 직접보고 듣지 않으면 불신을 하지만 사탕이 제아무리 달아도 먹어보지 않으면 단지짠지 모르듯 기도 역시 해보지 않으면 절대 그 감응을 알수가 없음이다.

 

나는 믿는다.

 불가사의한 부처님의 원력을…

 

나는 안다.

  부처님께서 왜 나를 스님이 되게 하셨으며

부처님의 힘을 보여주시는 지를…

 

 

 

 

 

 

[지금은 지장보살시대]-지은이 :박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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